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정책을 결정하는 시대, 우리는 무엇을 통제하고 있는가?AI 기술이 공공 행정과 정책 결정에 활용되는 일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교통 정책, 복지 대상자 선별, 환경 분석, 의료 자원 배분, 재난 대응까지 정책 수립 과정에서 AI가 판단 도구로 활용되는 사례는 점점 늘고 있다. 이 과정에서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예측과 추천을 제공하고, 때로는 인간이 놓칠 수 있는 패턴을 찾아내 정책 효율성과 객관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동시에 매우 중요한 질문이 따라온다. 공공정책이 알고리즘에 의해 결정될 수 있는가? 공익성과 사회적 정의를 전제로 해야 할 정책 결정이, AI라는 불투명한 시스템에 의해 좌우될 때 발생하는 책임 문제, 차별 가능성, 인간 통제력의 약화는 무시할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