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는 끊임없이 진화하지만, 개인정보 보호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AI는 지금 이 순간에도 스스로 학습하고, 예측하며, 판단하는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의 등장 이후, 우리가 디지털 공간에서 남기는 흔적 하나하나가 AI의 학습 재료가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개인정보 보호’라는 오래된 법적 개념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민등록번호, 이름, 주소 같은 명시적 정보가 보호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클릭 패턴, 검색 기록, 감정 분석 데이터, 얼굴 표정, 심지어 음성의 억양까지도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문제는 이러한 비정형 데이터가 현재의 개인정보 보호법 틀 안에서 명확하게 규율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술은 앞서가고 있지만, 법은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